와이파이 보안

2025년 기준 와이파이 7 도입과 새로운 와이파이 보안 취약점 전망

lizybae1214 2025. 7. 25. 17:04

와이파이 7, 속도 혁명과 함께 다가오는 와이파이 보안의 새로운 위협

2025년은 와이파이 기술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파이 7 표준(IEEE 802.11be)이 상용화되면서, 최대 46Gbps의 전송 속도와 지연시간 1ms 미만의 초저지연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이는 8K VR 스트리밍, 메타버스 화상회의, 자율주행 차량 통신 등 차세대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다.

 

그러나 와이파이 7의 등장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바로 ‘와이파이 보안’이다. 속도와 대역폭이 늘어난 만큼, 해커가 공격할 수 있는 표면도 넓어지고, 기존 보안 프로토콜의 한계가 드러나게 된다. 오늘은 와이파이 7의 기술적 특징과 함께, 2025년 이후 예상되는 새로운 보안 취약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와이파이 7 도입과 와이파이 보안

 

 

와이파이 7의 기술적 진보와 기존 와이파이 보안 체계의 한계

와이파이 7은 기존 와이파이 6E의 6GHz 대역폭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320MHz 초광대역 채널과 4096-QAM 변조 방식을 적용해 전송속도를 4배 이상 향상한다. 또한 MLO(Multi-Link Operation) 기술을 통해 2.4GHz, 5GHz, 6GHz 대역을 동시에 묶어 데이터 전송을 병렬 처리한다. 이처럼 기술적으로는 혁신이지만, 보안 측면에서는 몇 가지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첫째, 기존 WPA 3 보안 프로토콜이 와이파이 7의 고속 멀티링크 구조를 완벽히 지원하지 못한다. WPA 3은 2018년 이후 현재까지 가장 강력한 와이파이 암호화 방식으로 평가받지만, 와이파이 7의 MLO 환경에서는 링크별 키 교환 과정에서 동기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둘째, 4096-QAM 변조 방식은 고밀도 데이터를 전송하지만, 신호 품질 저하가 있을 경우 해커가 물리 계층(PHY Layer) 취약점을 이용해 신호를 변조하거나 간섭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 셋째, 와이파이 7 라우터와 클라이언트 간 OFDMA 채널 할당 방식의 복잡성은 새로운 유형의 DoS(서비스 거부) 공격 벡터를 제공할 수 있다.

 

와이파이 보안 전문가들은, 기존 WPA 3 SAE(Simultaneous Authentication of Equals) 방식의 키 교환 프로토콜이 와이파이 7 환경에서 실시간 암호화 처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속도 저하를 피하기 위해 일부 제조사들이 암호화 기능을 부분적으로 비활성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향후 사용자 개인정보와 기업 네트워크 보안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2025년 이후 예상되는 와이파이 7 보안 취약점과 공격 시나리오

와이파이 7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2025년 이후, 예상되는 주요 보안 취약점과 공격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첫째, 멀티링크 인증 우회 공격(MLO Authentication Bypass)이다. 와이파이 7은 여러 주파수 링크를 동시에 묶어 처리하는데, 해커가 각 링크의 키 교환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동기화 타이밍의 미세한 차이를 악용하면 인증을 우회하거나 세션 하이재킹(Session Hijacking)을 시도할 수 있다.

둘째, PHY 레이어 변조 기반 데이터 탈취다. 4096-QAM 변조는 작은 신호 간섭에도 BER(Bit Error Rate) 급격히 상승한다. 해커가 특수 RF 간섭 장비를 사용해 수신 신호를 교란하면, 라우터와 클라이언트 간 재전송 요청 패턴을 분석해 암호화된 패킷을 복호화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할 수 있다.

셋째, OFDMA 채널 스케줄링 DoS 공격이다. 와이파이 7의 OFDMA는 클라이언트 단말기별 채널을 동적으로 할당한다. 공격자가 다수의 가짜 클라이언트를 등록해 채널 스케줄러를 과부하 시키면, 다른 클라이언트의 통신이 지연되거나 불가능해진다. 이는 특히 기업 사무실,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 차량 네트워크에서 심각한 서비스 중단을 유발할 수 있다.

넷째, 라우터 펌웨어 공급망 공격(Supply Chain Attack)이다. 와이파이 7 라우터는 고속 데이터 처리를 위해 SoC(System on Chip)와 펌웨어 구조가 복잡해진다. 해커가 제조사 업데이트 서버를 해킹하거나 펌웨어 파일을 변조하면, 다수의 라우터에 백도어를 심어 원격 접속을 시도할 수 있다.


와이파이 보안의 미래, 기술 발전과 보안 투자의 균형이 필요하다

와이파이 7은 초고속, 초저지연, 다중 링크 연결이라는 혁신적 기술을 제공하며, 스마트 홈, 메타버스, 자율주행, 산업 자동화 분야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속도의 진화만큼, ‘와이파이 보안’ 측면에서의 진화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WPA 3가 현재까지 가장 강력한 표준이라 하더라도, 와이파이 7의 MLO와 초광대역 기술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암호화 프로토콜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라우터 제조사들은 펌웨어 업데이트 체계를 강화하고, 물리 계층 변조 공격에 대비한 RF 간섭 감지 기능을 탑재해야 한다. 기업과 개인 이용자 역시 VPN 사용, 2단계 인증, 관리자 비밀번호 정기 변경, 네트워크 모니터링 설루션 도입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와이파이 7은 분명 편리하고 빠르지만, 보안이 결여된다면 그 속도는 해커의 공격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다. 앞으로의 디지털 라이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와 안전이 함께 가는 균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