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보안

여행객 대상 와이파이 보안 수칙 캠페인 존재 유무 국가별 비교

lizybae1214 2025. 7. 12. 15:16

여행객에게 필수인 와이파이, 그러나 보안 수칙 교육은 미흡하다

현대 여행객에게 공공 와이파이는 필수 인프라다. 스마트폰 지도 검색, SNS 업로드, 업무 이메일 확인, 모바일 결제 등 모든 디지털 활동이 와이파이에 의존한다. 하지만 많은 여행객들은 와이파이 보안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다.

 

여행객 대상 와이파이 보안 수칙 캠페인


공공 와이파이는 편리하지만, 동시에 피싱, 계정 탈취, 중간자 공격(MITM), 악성코드 감염 같은 심각한 사이버 위협의 통로이기도 하다. 따라서 각국 정부와 관광청, 공항, 호텔, 이동통신사 등은 여행객 대상의 와이파이 보안 수칙 캠페인을 운영하거나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 글에서는 한국, 일본, 미국, 영국, 태국, 필리핀, 인도 등 여행객 방문이 많은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와이파이 보안 수칙 캠페인의 존재 여부와 내용을 비교 분석하고, 글로벌 와이파이 보안 캠페인의 현황과 과제를 살펴본다.

 

 

아시아 주요 국가의 여행객 대상 와이파이 보안 캠페인 현황

한국

한국은 공공 와이파이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달했다. 서울관광재단과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무료 와이파이 SSID 안내, 접속 방법, VPN 사용 권장 등의 보안 가이드를 제공한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시 홈페이지에는 아래 3가지와 같은 기본 수칙이 다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제공된다.

  • 공공 와이파이 사용 시 금융거래 금지
  • HTTPS 접속만 허용
  • VPN 사용

일본
일본은 공공 와이파이 보급률이 높은 국가지만, 와이파이 보안 캠페인은 아직 초기 단계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웹사이트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Japan Connected Free Wi-Fi’ 앱 사용법만 안내되어 있고, 보안 수칙은 간단한 안내 문구에 그친다. 공항과 일부 호텔에는 SNS 로그인 위험성 경고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으나, 전국적 캠페인은 부족한 실정이다.

태국 & 필리핀
태국과 필리핀은 관광객 대상 공공 와이파이 보안 캠페인이 거의 없다. 태국 관광청(TAT)과 필리핀 관광부(DOT) 모두 공공 와이파이 사용 안내는 있지만, 보안 수칙 캠페인, VPN 권장, 피싱 와이파이 경고 같은 구체적 가이드는 제공하지 않는다.

인도
인도는 공공 와이파이 보급률이 낮은 편이지만, 델리, 뭄바이 공항 와이파이 포털 페이지에서 “Do not use public Wi-Fi for banking transactions.”라는 보안 경고를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 차원의 와이파이 보안 캠페인은 없다.

 

 

북미·유럽 주요 국가의 여행객 대상 와이파이 보안 캠페인 현황

미국
미국은 사이버 보안 인식이 높은 국가다. 미국 Homeland Security와 FBI는 여행객 대상 공공 와이파이 보안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한다. 공항, 호텔, 카페 와이파이 포털 페이지에 “Public Wi-Fi is not secure. Use VPN.”라는 경고문이 표기되고, FBI Cyber Division 홈페이지에는 여행객을 위한 보안 가이드라인이 공개되어 있다.

영국
영국은 NCSC(National Cyber Security Centre)가 여행객과 출장자를 대상으로 와이파이 보안 캠페인을 운영한다. 공항 와이파이 포털 페이지, 호텔 객실 TV, 영국관광청 Visit Britain 사이트에서 아래와 같은 구체적 수칙을 다국어로 안내한다.

  • VPN 사용
  • HTTPS 접속
  • 자동 연결 기능 해제

독일
독일은 EU GDPR 규정에 따라, 공공 와이파이 제공자가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의무화한다. 그러나 별도의 ‘여행객 대상 와이파이 보안 캠페인’은 없다. 독일연방 정보보안청(BSI)은 자국민 대상 와이파이 보안 가이드를 발표했지만, 영어 등 다국어 캠페인은 부족하다.

프랑스
프랑스 사이버보안청(ANSSI)은 공공 와이파이 보안 수칙을 프랑스어로만 제공하며, 외국인 관광객 대상 캠페인은 운영하지 않는다. 파리공항(Charles de Gaulle) 와이파이 포털에는 간단한 보안 경고문만 표시된다.

 

글로벌 와이파이 보안 캠페인의 현실과 과제

미국, 영국은 여행객 대상 와이파이 보안 캠페인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었고, 한국은 다국어 보안 가이드를 제공했으며, 일본, 독일, 프랑스는 캠페인보다는 기본 안내만 존재했다. 태국, 필리핀, 인도 등은 보안 수칙 캠페인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와이파이 보안 캠페인은 국가의 사이버 보안 정책 의지와 직결된다. 공공 와이파이 보급률이 높아질수록, 사용자 스스로가 아닌 국가·운영기관의 교육과 경고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앞으로 각국 정부와 관광청은 공항, 호텔, 관광사이트에 다국어 보안 수칙 캠페인 확대, VPN 사용 권장, 피싱 와이파이 경고, 와이파이 6/WPA 3 전환 정책을 통해 여행객의 디지털 안전권을 보장해야 한다. 여행객 또한 ‘무료 와이파이니까 좋다’가 아니라, ‘이 와이파이는 안전한가?’를 먼저 질문해야 한다. 그 질문이 당신의 계정과 자산, 그리고 여행의 기억까지 보호하는 방패가 될 것이다.